박건현 신세계(004170)백화점 대표가 서울 강남점을 3년내 전국 1위 백화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 인천점을 롯데백화점에 빼앗길 위기에 처하면서 설욕을 다짐한 것이다.
박 대표는 24일 신세계백화점 개점 82주년 기념식에서 ‘신세계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강남점의 전국 1위 점포 달성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천명했다.
그는 “강남점의 전국 1위 도약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며 “증축을 통한 면적확대, 호텔과 터미널 시설 복합화 개발로 2015년 까지 전국 1위 백화점은 물론 2018년에는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이번 언급은 신세계 인천점이 위치한 인천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롯데백화점이 인천시로부터 사들이기로 한 것에 따른 대응의 성격이 짙다는 게 백화점업계의 관측이다.
신세계는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알짜점포였던 인천점을 롯데에 빼앗길 상황에 처하자 비슷한 우려가 일었던 센트럴시티(강남점)의 지분 60%를 1조250억원에 사들이며 설욕을 다짐해왔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기존 점포인 본점, 센텀시티점, 영등포점, 광주점을 지역 대표상권으로 키우기 위해 복합개발을 통한 초대형화를 추진하고, 2015년 이후 양재, 동대구 등 핵심상권에 대형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하남, 대전, 안성, 청라, 의왕, 삼송 등에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백화점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신세계는 또 온라인사업 부문인 신세계몰과 관련해 맞춤형 상품과 무형 컨텐츠 개발, 직매입 확대, 해외직소싱 등으로 상품차별화에 주력하고 모바일 쇼핑확대, 해외쇼핑몰 입점 등 다채널 전략으로 종합 온라인몰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