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진우 시사인 기자(좌)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재(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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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공개적으로 딥키스(Deep Kiss)를, 광화문 광장에서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아이돌 그룹의 롤리폴리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만약 4.11 총선에서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볼 수 있을 일이다.
| ▲ 사진=안철수 투표독려 동영상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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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을 앞두고 유명 인사들이 잇달아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고 있다. 안철수 원장은 지난 9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율동과 함께 노래라도 할 것이라 밝혔다. 연일 이어지는 유명인사들의 투표 독려 이색 공약에 함께한 것.
방송인 김미화씨는 ‘일주일간 일자눈썹’을, 김재동씨는 “1달 안에 결혼을 하겠다”고 나서 실현 가능성에 대해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스포츠 머리로 변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연극 '교수와 여제자2'에 출연하는 엄다혜씨는 모든 관람객들과 알몸으로 기념촬영을 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당이 원내 교섭 단체가 되면 ‘뽀글이 파마’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보라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할 것을 심상정 공동대표는 살사댄스를 약속했다. TV 광고를 통해 망가지기를 망설이지 않았던 지도부인 만큼 원내교섭단체만 된다면 볼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총선에서 진보개혁진영이 의회 다수파가 되면 망사 스타킹을 신겠다”고 밝혔고 이에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그럼 나는 망사스타킹을 얼굴에 쓰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제로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각 당과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50%는 넘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지만 60%를 넘기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새다.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50~55%를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60%는 넘어야 승산이 있다는 분석으로 투표율 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6일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층은 58.1%였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조사에서 같은 응답한 이들은 59.5%였고, 실제 투표율은 54.5%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의 전국 투표율은 46.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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