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円 약세` 힘받는 日기업, 한국보며 `好好`

엔 약세, 달러보다 원에서 두드러져
일본 車·반도체 경쟁력 회복 기대
  • 등록 2012-03-16 오전 10:48:22

    수정 2012-03-16 오전 10:48:22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수출 기업을 괴롭히던 엔화 강세 기조가 누그러지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서 한국에 밀렸던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엔화의 가치는 달러화 외에 원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84엔대까지 오르면서(엔화 가치 하락)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에 비해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8% 떨어진 것. 같은 기간 엔화 가치는 원화에 비해 12% 하락했다.

엔화가 원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자 특히 양국 주식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지만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 1개월 동안 도요타자동차 주가는 10% 올랐으며, 혼다도 14% 급등했지만 현대자동차(005380)는 4% 오르는데 그쳤다. 또한 전자업계에서도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이 기간 10% 상승하는데 머물렀지만 소니와 파나소닉은 각각 16% 1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고, 철강업계는 포스코(005490) 주가가 5% 하락했지만 신일본제철은 13% 이상 뛰었다.

지난해 말부터 엔화 가치의 약세는 달러화 대비보다 원화에서 더욱 두드러지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등 한국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15일 발효되면서 일본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한 과제도 많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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