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분기 대형건설사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영업이익을 올렸고, 상반기 전체로는 GS건설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거뒀다.
반면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주택시장 침체의 여파가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 현대건설, 이익률 개선.. 2분기 영업익 1594억 `최고`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10.0%로 전년 8.0%에 비해 2.0%포인트 개선됐고, 영업이익률도 6.1%로 전년(5.0%)에서 1.1%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3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07억원)보다 50%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계열사 지분평가 이익, 파생상품 거래이익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크게 늘었다.
GS건설(006360)은 2분기 영업이익이 15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4% 증가한 2838억원을 기록해 업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 13.1%, 영업이익률 7.4%를 각각 기록하며 높은 이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건설의 계절적 성수기와 해외 일부사업의 준공 정산효과를 반영해 양호한 수준의 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보다 낮은 6.7%를 기록했다.
GS건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외환관련 손실이 줄면서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217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720억원의 주택관련 대손충당금을 쌓을 계획이어서 손익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2분기까지 총 511억원을 주택관련 대손충당금을 쌓았고, 3~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충당금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2.6% 급증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1468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3.2% 증가했다. 건축 및 토목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익도 늘어났다.
◇ 대우건설·대림산업, 주택시장 침체여파.. 이익 줄어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04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54억원으로 85.2%나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8.0%로 전년동기대비(7.9%) 소폭 개선됐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3.0%로 전년동기(3.1%)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원가율이 높았던 일부 해외 현장이 지난해 말 준공했고, 나이지리아 현장의 원가율이 개선되는 등 지난해보다 해외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대림산업 건설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9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줄었다. 상반기 건설부문 영업이익도 142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8% 감소했다. 건설부문의 매출하락과 국내 주택사업 부진이 이익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대림산업 건설부문의 원가율은 85.8%로 전년대비 1.4%포인트 개선됐다.
건축부문 원가율은 분양촉진 비용이 반영됨에 따라 작년 87.9%에서 올해 91.1%로 3.2%포인트 높아졌다. 해외플랜트에선 대손충당금 제거되면서 원가율이 74.5%로 전년동기에 비해 9.6%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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