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2Q실적)①영업이익..대우·대림산업 `어닝쇼크`

5대 대형건설사 실적분석
  • 등록 2010-07-30 오전 9:30:03

    수정 2010-07-30 오전 9:30:03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주택사업 부진에도 불구, 원가율 개선노력에 힘입어 올 상반기 양호한 이익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2분기 대형건설사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영업이익을 올렸고, 상반기 전체로는 GS건설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거뒀다.

반면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주택시장 침체의 여파가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 현대건설, 이익률 개선.. 2분기 영업익 1594억 `최고`

현대건설(000720)은 2분기 영업이익이 159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7%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830억원으로 전년대비 22.4% 늘었다.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큰폭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10.0%로 전년 8.0%에 비해 2.0%포인트 개선됐고, 영업이익률도 6.1%로 전년(5.0%)에서 1.1%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3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07억원)보다 50%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계열사 지분평가 이익, 파생상품 거래이익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크게 늘었다.

◇ GS건설, 영업이익률 7%대..삼성건설 `매출증가로 이익 늘어` 

GS건설(006360)은 2분기 영업이익이 15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4% 증가한 2838억원을 기록해 업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 13.1%, 영업이익률 7.4%를 각각 기록하며 높은 이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건설의 계절적 성수기와 해외 일부사업의 준공 정산효과를 반영해 양호한 수준의 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보다 낮은 6.7%를 기록했다.
 
GS건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외환관련 손실이 줄면서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217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720억원의 주택관련 대손충당금을 쌓을 계획이어서 손익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2분기까지 총 511억원을 주택관련 대손충당금을 쌓았고, 3~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충당금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2.6% 급증했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1468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3.2% 증가했다. 건축 및 토목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익도 늘어났다.

◇ 대우건설·대림산업, 주택시장 침체여파.. 이익 줄어

대우건설(047040)대림산업(000210)은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매출감소로 상반기 이익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2분기 영업이익이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04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54억원으로 85.2%나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8.0%로 전년동기대비(7.9%) 소폭 개선됐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3.0%로 전년동기(3.1%)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원가율이 높았던 일부 해외 현장이 지난해 말 준공했고, 나이지리아 현장의 원가율이 개선되는 등 지난해보다 해외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대림산업 건설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9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줄었다. 상반기 건설부문 영업이익도 142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7.8% 감소했다. 건설부문의 매출하락과 국내 주택사업 부진이 이익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대림산업 건설부문의 원가율은 85.8%로 전년대비 1.4%포인트 개선됐다.

건축부문 원가율은 분양촉진 비용이 반영됨에 따라 작년 87.9%에서 올해 91.1%로 3.2%포인트 높아졌다. 해외플랜트에선 대손충당금 제거되면서 원가율이 74.5%로 전년동기에 비해 9.6%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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