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쇼핑, `도넛사업` 롯데리아에 넘긴다

식품사업본부도 함께 분사..내년 초 유력
유통·외식 분리..사업시너지 강화 포석

  • 등록 2009-08-17 오전 10:15:00

    수정 2009-08-17 오전 10:15:00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매출 650억원 규모의 롯데 도넛사업이 롯데쇼핑에서 `롯데리아`로 배를 갈아탄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크리스피크림도넛을 판매하는 롯데쇼핑 KKD사업본부를 `스핀 오프(Spin-off, 분사)` 방식을 통해 계열사인 롯데리아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는 또 KKD와 더불어 식품 첨가물 등을 생산하는 롯데쇼핑 식품사업본부(롯데식품)도 함께 롯데리아에 넘기기로 했다.

현재 롯데쇼핑(023530)은 백화점(롯데백화점)·대형마트(롯데마트)·수퍼마켓(롯데슈퍼)·극장(롯데시네마)·식품(롯데식품)·KKD(크리스피크림도넛) 등 6개 사업본부로 구성돼 있다.

분사 시기는 내년 초가 유력하며, 현재 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이같은 행보는 유통사업과 외식사업을 명확히 분리해 사업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 운영하는 푸드스타는 올 초 롯데리아에 흡수합병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롯데 고위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유통사업이 주력인데, KKD와 식품사업본부는 유통이라고 하기보다는 외식 쪽에 가깝다고 판단해 롯데리아에 분사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분사)시기를 밝히긴 힘들지만, 현재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 초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사가 현실화되면 롯데쇼핑은 기존 6개 사업본부에서 4개 사업본부체제로 재편되게 된다. 반면 롯데리아는 기존 햄버거 사업부와 커피 사업부(엔제리너스커피), T.G.I.F사업부(푸드스타) 외에 2개 부서가 추가돼 5개 부서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편,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 미국 유학시절 즐겨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04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전국 3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올해 650억원 정도의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롯데식품사업본부는 커피나 향료, 식품첨가물 등 주로 식품 원료를 생산하는 곳으로, 안산에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이 기사는 17일 오전 10시 11분 경제 재테크 케이블방송 이데일리TV '종목작전타임 시즌3' 1부 프로그램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데일리TV는 인터넷으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실시간 방송보기> 또한 이 뉴스는 실시간 금융경제 뉴스 터미널 `이데일리MARKETPOINT`에도 같은 시간 출고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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