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이어 블로그서비스도 개편

폐쇄적 이미지 벗기 위해 개방형 전환 움직임
파워블로거 대상 간담회서 운영정책 논의할듯
  • 등록 2008-08-11 오전 10:39:37

    수정 2008-08-11 오전 10:39:37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네이버가 뉴스에 이어 블로그 서비스도 개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폐쇄적인 블로그 운영정책을 고수한다"는 평가를 받아 온 네이버가 `개방`으로 방향을 돌릴 지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2일 파워블로거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마련하고 블로그 운영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네이버는 블로거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회사의 블로그 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블로그 개편안에 대한 밑그림을 구체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NHN이 블로거를 대상으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것은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간담회는 최근 네이버 블로그의 이미지 쇄신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점유율 70%를 차지할 정도록 사용자 층이 두텁지만, 구글의 `애드센스` 같은 블로거들과 광고수익을 배분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운영정책을 고수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블로그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한 운영 원칙을 근거로 일부 블로그를 차단하거나 폐쇄해 사용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얼마전 한 요리 전문 블로거는 자신이 펴낸 책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다가 네이버로부터 `상업성이 있다`며 삭제 요청을 받기도 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폐쇄적이란 인식이 쌓이면서 일부 블로거들은 `테터툴즈` 등 설치형 블로그로 보금자리를 바꾸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서비스 이용자이자 콘텐트 생성자인 블로거의 이탈은 장기적으로 네이버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네이버 입장에서도 블로그 개방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가 더 절실해졌다.
 
구체적인 변화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카페와 블로그 방문자 분포 등의 통계 정보를 제공하는 웹통계 분석기 `스마트리포터`를 오픈하는 등 서비스 질 향상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네이버가 뉴스 편집권을 사용자에게 넘기는 `오픈캐스트`를 발표하는 등 전반적인 서비스 방향을 `폐쇄`에서 점차 `개방`으로 돌리고 있다는 점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NHN(035420) 관계자는 "블로거들이 지적해 온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간담회에서는 블로그 운영 정책 등에 대해 파워블로거들과 다양한 논의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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