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금융사 디벨로퍼 설립 '붐'

아주그룹-아주프론티어, 동양그룹-동양에이앤디 설립
한화건설-한화 하와이 LLC 등 고부가가치 개발업 적극 진출
  • 등록 2008-06-17 오전 9:44:56

    수정 2008-06-17 오전 11:09:37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건설업체와 금융업체들이 부동산개발(시행) 분야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며 아주그룹은 부동산개발 및 시행 전문회사인 아주프론티어를 설립해 국내외 부동산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주프론티어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 총 1500가구의 아파트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국내 용산 일대에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양그룹도 부동산개발업체인 동양에이앤디를 설립, 동양메이저(001520), 동양레저가 보유한 부동산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양에이앤디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개발사업을 맡았던 성상화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동양에이앤디는 그룹 보유 부동산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효성그룹은 두미종합개발, 태광그룹은 태광리얼코 동림관광개발, 한진그룹은 정석기업, LG그룹은 서브원 등이 대표적 부동산개발회사로 등록돼 있다.

건설사들도 부동산개발회사를 속속 설립하거나 투자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11일 부동산개발업체인 한화 하와이 LLC(자본금 123억원)를 설립, 계열사에 추가했다.

한화건설은 미국령 하와이에 짓는 콘도에 직접투자를 위해 신규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한화건설이 해외 부동산개발에 적극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6월 그룹 계열사인 SK D&D 지분 44.98%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 회사는 부동산개발 시행 전문기업으로 현재 인천대 이전지 복합개발사업과 킨덱스몰, 강남 N-타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 역시 지난해 11월 롯데쇼핑과 함께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부동산개발업체인 롯데자산개발을 설립했다. 이밖에 삼성건설과 GS건설, 쌍용건설도 부동산개발회사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기관의 부동산개발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미래에셋그룹은 부동산개발업체인 미래에셋디앤아이를 신규 설립, 계열사에 추가하며 부동산 개발시장 참여를 선언했다. 이 회사는 미래에셋 계열사인 케이알아이에이가 49%를, 부동산114가 51%를 투자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애경그룹(40%), 군인공제회(30%), 모건스탠리(305)가 1000억원을 출자해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AMM 자산개발을 설립했다. AMM 자산개발은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와 광교신도시 파워센터, 인천 가정오거리 도시개발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은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보유 부동산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별도의 부동산개발회사를 설립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건설사가 시행에 적극 나서는데는 단순도급으로는 사업이익을 챙길 수 없기 때문"이라며 "금융권 역시 단순 대출을 통해서는 이익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행분야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부동산개발 회사 현황
-동양그룹-동양에이앤디 (자체 부동산개발 추진)
-아주그룹-아주프론티어 (중국 선양시 등 국내외 부동산개발 추진)
-효성그룹-두미종합개발
-태광그룹-태광리얼코, 동림관광개발
-한진그룹-정석기업
-LG그룹-서브원
-SK건설-SK D&D(강남 N-타워 프로젝트 등 추진)
-롯데건설-롯데자산개발
-애경그룹-AMM 자산개발
-미래에셋-미래에셋디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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