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신분이 아닌 상인으로 벼락부자가 된 쥬르댕은 귀족이 되기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귀족수업을 받는다. 음악, 무용, 철학, 검술 등 귀족의 품격을 배우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자신들의 속셈을 챙기며 쥬르댕을 이용할 뿐이다. 과연 쥬르댕은 그토록 열망하던 귀족이 될 수 있을까.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 작품으로 인간의 신분 상승 욕구와 물질적 허영심이라는 주제를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김정한, 김서휘가 공동 연출하고 배우 김정한, 오지숙, 권혁준, 이승희, 전범준, 정기자, 채승우, 홍수정, 전정옥 등이 출연한다.
배우 고수희가 나옥희라는 활동명으로 창단한 극단 58번국도가 2편의 연극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상대적 속세’는 일본 작가 츠치다 히데오 작품으로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토모오와 세키가 20년 전 화재로 죽은 줄 알았던 동급생 토오야마와 동생 타츠오를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다. 낭독 공연으로 진행한다. ‘오징어지우개’는 일본 작가 베츠야쿠 미노루 작품으로 오징어를 원료로 만든 지우개를 발명해 암살단에 쫓기고 있다는 남자와 그에게 진짜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여자의 이야기다. 이홍이가 번역하고 나옥희가 연출한다. ‘상대적 속세’는 배우 홍수민, 김재웅, 이현직, 송수현, 이종원. ‘오징어지우개’는 이종원, 정예지, 홍수민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