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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강 장관은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한 우리 정부의 결정 및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측의 회담은 강 장관이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정지 결정 뒤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Group)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이를 계기로 이뤄졌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설리번 부장관에게 “지소미아, 일본의 수출규제 등 한일 간 현안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 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설리번 부장관은 “한일 양국이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는 한편, 한미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간 조화로운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도 했다.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문제를 포함한 한미동맹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호혜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한 소통을 긴밀히 하기로 했다. 미국은 최근 시작한 제11차 분담금 협상에서 올해 10억달러(1조 389억원)의 5배 수준인 약 50억달러(약 5조 8000억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장관은 설리번 부장관과 면담에 이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일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