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할리우드 여성들 성폭력 대응단체 설립…'타임즈 업' 결성

  • 등록 2018-01-02 오전 9:45:18

    수정 2018-01-02 오전 9:45:18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매년 말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에 성희롱·추행·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불특정 다수의 여성이 선정됐다. 타임은 이들 여성을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로 명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유명 배우들을 비롯한 미국 할리우드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성희롱과 추행, 성폭력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여배우와 여성 작가·감독·프로듀서 등 할라우드 여성들이 할리우드 업계는 물론 미국 전역의 직장 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 해소를 위해 ‘타임즈 업’(Time’s Up)이라는 단체를 결성했다.

지난해 10월 할리우드 거물급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이 일파만파로 커지며 피해 사례를 스스로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 열풍으로 이어진 데 이어 재발방지를 위한 여성들의 구체적인 행동으로까지 확산한 것이다.

타임즈 업에는 와인스틴의 성 추문 피해자인 애슐리 쥬드를 포함해 엠마 스톤, 리스 위더스푼, 나탈리 포트먼, 에바 롱고리아를 비롯한 여배우와 시나리오 작가인 숀다 라임스 등 300명 이상의 여성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1일 NYT 광고를 통해 “남성 중심의 작업장에서 단지 승진하고 듣고 인정받기 위한 여성들의 투쟁은 끝나야 한다”면서 타임즈 업 출범을 알렸다. 이 단체는 우선 피해 여성들에 대한 법률 지원을 위해 1300만달러(약 138억여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위더스푼과 라임스, 메릴 스트리프,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펀드에 기부하기로 했다.

성폭력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거나 침묵을 강요하는 회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 제정과 연예업계 주요 직위에 남녀 비율을 대등하게 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또 오는 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성폭력과 성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울리기 위해 검은색 의상을 착용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 앞둔 쌍둥이 판다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