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시간이다. 청와대와 정치권은 물론 온 국민이 숨을 죽인 채 헌재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헌재 결정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선고전에 특별히 할말이 없다”고 전했다.박 대통령은 기각·각하 선고로 직무에 복귀하게 될 경우 탄핵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도 이날 헌재의 선고 이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도 숨을 죽이고 있다. 각 당 대선주자들은 이날 외부일정을 최소화한 채 결과를 예의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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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대표는 오전 블랙리스트 방지 입법을 위한 토론회에서 축사한 뒤 비상상무위원회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탄핵선고 결과를 지켜본다.
바른정당 대권주장 유승민 의원도 별다른 공개 일정없이 탄핵 선고를 차분히 기다린다. 선고 결과에 따라 향후 대권 레이스 방향이 바뀌는 만큼 행보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당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오찬 회동한다. 김 전 대표는 전날 유 의원을 만난 데 이어 남 지사와 회동을 이어가며 새로운 정치세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대권주자 원유철·안상수 의원도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탄핵 선고를 기다리며 이후 정국 구상에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한편 각 당은 헌재 결정후 긴급 의총 등을 통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