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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히트작 ‘그랜저’…현대차 내수 점유율 회복 견인
하반기 히트 차량은 단연 신형 그랜저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내수시장 회복을 위한 비장의 무기로 6세대 신형 그랜저를 야심차게 내놨다.
신형 그랜저 출시 전까지만 해도 현대차의 자신감에 의혹을 품는 시선도 있었지만 출시와 동시에 신기록을 세우며 ‘이름 값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전 예약 첫날 1만5973대, 이후 3주간 총 2만7491대를 기록해 브랜드 내 베스트 셀링 카인 쏘나타와 아반떼를 제치고 역대 최다 사전계약 실적을 경신했다. 또한 판매 돌입 일주일만에 4606대가 팔려 K7, 임팔라 등을 제치고 단숨에 국내 자동차 시장 준대형차급 판매 1위를 탈환했다.
신형 그랜저의 흥행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30대 젊은 층의 준대형 차량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그랜저는 40~50대를 주요 타겟으로 삼아왔다. 실제로 사전 계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30~40대 고객 비중이 48%를 기록해 기존 5세대 그랜저(HG)보다 약 7%포인트 늘었다. 특히 신형 그랜저에 신규 유입 고객 가운데 30~40대 비중이 6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고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지만 가격은 3000만원대로 이전과 비슷하게 책정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당긴 것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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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출시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순항하고 있다. 올해 1~11월 누적 기준 제네시스 브랜드의 내수 판매량은 6만983대로 같은 기간 현대차 전체 판매(58만6481대)의 10.4%를 차지했다. 새롭게 출시하는 모델마다 좋은 성적을 낸 덕분이다.
제네시스 첫 모델인 EQ900(해외명 G90)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만2276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두번째 모델인 G80(DH포함)도 출시 5개월 만에 1만8232대가 팔렸다. 특히 지난 11월 한달간 G80(DH제네시스 포함) 판매량은 5051대로 브랜드 출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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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부터 현대차의 싼타페와 기아차의 쏘렌토가 양분해왔던 국내 SUV 시장은 올해 QM6의 등장으로 대변동이 일어났다. QM6는 지난 9월 2일 공식 출시 후 영업일수를 기준으로 26일 만에 계약건수 1만대(사전계약 포함)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박 조짐은 사전 계약 당시부터 나타났다. 르노삼성은 당초 QM6의 월간 판매 목표를 5000대로 정했는데 8일 만에 월 목표 계약건수를 초과한 성적표를 받은 것. QM6는 지난 11월 출시 두 달 만에 동급 싼타페의 월 판매량을 제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QM6 내놓으며 제시한 고급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최상위 RE 시그니처 트림에 4륜구동 시스템인 ALL MODE 4X4-i를 함께 선택한 고객 비율이 전체 52%, 8.7인치 S-Link 등 고급옵션을 선택한 고객도 81%에 이른 것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최근 한국보험개발원이 실시한 세계자동차 수리기술 연구위원회(RCAR) 테스트에서 20등급을 받아 높은 차량 완성도와 낮은 손상성이 바탕이 된 우수한 내구성까지 인정받았다. QM6가 기록한 20등급은 동급 최고 수준이며 이전 모델인 QM5보다 5단계 높다.
QM6와 함께 상반기 출시한 SM6의 인기도 지속되면서 르노삼성은 올해 목표 판매량 11만대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