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즈항공, 공모가 1만8000원… 희망밴드 하단 밑돌아

수요예측 경쟁률 47.27대 1… 787.5억원 조달
  • 등록 2015-11-11 오전 8:28:43

    수정 2015-11-11 오전 8:28:4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하이즈항공이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예상보다 낮은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즈항공은 지난 4~5일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희망밴드인 2만3000~2만6000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총 공모자금은 당초 예상인 1006억2500만원보다 줄어든 787억5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112개 기관이 참여해 47.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40.66%(47건)가 2만6000원 이상~3만원 미만을 제시했다. 이어 2만3000원 미만이 23.51%(35건), 2만3000원 이상~2만6000원 이하 20.82%(20건), 3만원 이상~4만원 이하 15.01%(10건) 순이었다. 의무보유확약에서 99%인 111곳이 미확약을 신청하기도 했다.

참여물량 기준 가중평균가격은 2만4188원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를 이보다 낮게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1년 설립한 하이즈항공은 보잉의 1차 협력사(벤더)로 선정돼 B787 기종 날개를 구성하는 주요 구조물을 독점 생산·공급하는 업체다. 한국항공우주(047810)·대한항공(003490)과 중국 SAMC, 일본 SMIC 등 국내외 항공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뒀다. 10월 기준 회사 수주잔고 규모는 1조8500억원이다. 매출액은 2012년 205억원에서 지난해 31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억원에서 50억원으로 증가세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일저은 오는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이달 26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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