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룩스·퀄키, GE 가전 인수 추진.."최대 2조"

일렉트로룩스, GE 인수로 美 점유율 확대 주력
퀄키, PEF와 공동인수 고려..GE와 파트너십 `유리`
  • 등록 2014-08-14 오전 9:03:09

    수정 2014-08-14 오전 9:03:2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웨덴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Electrolux)와 미국의 아이디어형 제조업체 퀄키(Quirky)가 제너럴 일렉트릭(GE) 가전부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최근 매각이 결정된 100년 전통의 GE 가전부문에 일렉트로룩스와 퀄키가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렉트로룩스는 독자적으로 GE 가전을 인수할 계획이다. 일렉트로룩스는 현재 미국내 식기세척기와 가스레인지, 냉장고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월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안방인 유럽 외에 최대 단일 시장은 미국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GE 가전이 그 바로 뒤인 3위에 올라있다.

케이스 맥루린 일렉트로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적절한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며 의욕을 보인 바 있다.

반면 일렉트로룩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퀄키는 사모투자펀드(PEF)들과 함께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퀄키와 GE가 지난해 이미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인수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GE는 파트너십 체결 이후 수천건의 특허를 퀄키와 공유하고 있으며, 퀄키는 이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조절 가능한 에어컨 등 스마트폰 가전기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아직까지 이들이 구체적인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전하면서도 현재 GE 가전부문 매각대금이 20억달러(약 2조6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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