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 다시 달구는 포스코

4분기 연속 실적개선 행진..열흘새 12%↑
하반기에도 현 추세 유지..상승탄력 기대
  • 등록 2014-07-26 오후 12:00:00

    수정 2014-07-26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철강업황 부진의 장기화 속에서 식어가던 포스코의 용광로가 다시 활활 타오르고 있다. 4분기 연속 실적 개선 행진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지난 한 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하며 8% 넘게 올랐다. 기간을 더 늘려 지난 15일부터 보면 열흘 새 12% 가까이 상승했다. 하향곡선을 그리기 일쑤였던 그간의 주가 흐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으로, 현 주가는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포스코가 부활의 신호를 강하게 내비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실적 개선 덕분이다.

지난 24일 공개된 포스코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별도 영업이익은 565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3.4% 웃돌았고, 연결 영업이익 역시 839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8% 상회했다.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째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업황 부진과 환율 하락으로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가 1만3000원 떨어졌지만 투입원가 역시 2만원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고로사업이 기반이 되는 포스코의 별도 분기 영업이익은 철강 업황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라며 “4분기 연속 실적 개선은 철강 업황 바닥 확인에 대한 근거”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포스코가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전방산업의 가격 인하 압력에도 포스코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2.5%, 6.6% 증가한 6358억원, 8947억원을 기록하며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입 원가 하락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철강 수요·가격 회복이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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