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 “문창극 발언, 아베총리가 했어도 비판받을 얘기를..”

김성태 “식민사관 옹호 대단히 심각.. 본인이 거취 판단해야”
  • 등록 2014-06-12 오전 9:20:46

    수정 2014-06-12 오전 9:24:31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문창극 총리지명 후보자가 과거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강연을 한 것과 관련, 여당 내에서도 강도높은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12일 CBS라디오에 출연, “문 후보자의 발언에 우리 국민들이 대단히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교회에서 한 강연이었다고 하지만 일제 침략을 정당화하는 식민사관을 미화하는 측면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그러한 발언을) 했다고 해도 비판해야될 것인데, 우리나라의 총리 후보 그것도 최고의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인 출신 서울대 교수가 이러한 역사인식을 가졌다는 사실이 놀랍고 황당할 따름”이라고 강도 높게 성토했다.

김 의원은 또 일부에서 ‘교회라는 특정장소에서 신자를 상대로한 특수발언’이라고 옹호하는 것과 관련 “그 교회 신도들이 전부 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교회에서 한 강연이라고 해도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서는 “본인이 해명할 것은 해명하되 그럼에도 대한민국 총리로서 적합치 않다는 국민 여론이 형성된다면 본인이 판단해야한다”며, 사실상 총리 지명자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문 후보자는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온누리교회 강연에서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당하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라며 “너희들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을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조선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있었던 거야”라고도 했다.

문 후보자는 남북 분단에 대해서도 “지금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고, 또다른 강연에서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제주도에서 4·3 폭동사태라는게 있어 가지고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 반란을 일으켰어요”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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