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경남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 흙 고랑 사이에 떨어진 암석은 세로로 비스듬히 박혀 있는 상태였다. 시커먼 색깔을 띤 이 물체는 흙 위로 노출된 부분이 폭 20cm, 길이 30cm 정도로 추정됐다.
군부대에서 1차 감식한 결과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나왔고 전날 저녁 전국에서 관측된 유성의 잔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암석의 감정을 맡은 극지연구소와 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암석 표면에서 자성을 측정한 결과 철 성분이 지구상 암석보다 100배 정도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감정팀은 2주 동안 암석 표면뿐 아니라 내부까지 정밀 감정해 진짜 운석인지 아닌지 확실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 제작에 사용된 운석은 1g당 236만원 정도로 순금의 4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기엔 거품이 많이 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운석이 희소성을 지녔다는 가정 하에 1g당 10만원씩만 계산해도 운석 가격은 최소 10억원으로 폭등한다.
아울러 이 암석이 운석으로 최종 판명되면 지난 1943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에서 발견된 두원운석 이후 71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운석이 된다.
두원운석이 가로 13㎝, 세로 9.5㎝인 점을 고려하면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은 두원운석보다 두 배 이상이 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진주 암석이 운석으로 드러나면 그 가치(운석 가격)가 일반적인 계산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린 로또로 일컬어지는 진주 운석 가격과 더불어 이 운석이 누구 차지일지도 흥밋거리다. 운석의 소유자는 땅 주인이 아닌 최초 발견자가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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