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덕수(64) 한국무역협회장은 통상전문가, 시장주의자로 유명하다. 경제기획원과 상공부(현 지식경제부)에서 잔뼈가 굵은데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주도적으로 이끈 주인공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2006년 한미 FTA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 직속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 겸 한미 FTA 특보를 맡아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공을 인정받아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주미대사를 맡아 미국 의회의 FTA 비준을 위한 숨은 조력자 역할을 했다. 한미 FTA의 ‘처음’과 ‘끝’을 함께 한 셈이다.
한 회장은 작년 2월 무역협회에 취임한 뒤 밤낮없이 전세계 무역업계를 뛰어다니고 있다. 특히 총리와 주미대사 등 고위직을 두루거치면서 형성한 글로벌네트워크와 자유로운 의사소통 능력은 무역업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각 국의 대사들이 투자설명회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함께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것도 그의 노력 덕분이다. 그는 무역협회 임직원들에게 스피드와 현장중심을 강조하면서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어, 업계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평소 철학인 ‘우문현답’ 을 강조한다.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하게 답한다는 사자성어, 우문현답(愚問賢答)’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를 줄인 말이라고 한다. 무조건 현장에서 일선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면 신속·정확하게 해결할 방법이 나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한 회장은 ‘일이 취미인 사람’이라고 평할 정도로 워커홀릭으로 부지런함과 성실성이 몸에 밴 사람이다. 업무처리방식은 합리성을 중시하는 편이며, 개인적으로는 매우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 통상 무대에서 폭넓은 경험과 국제적 식견을 갖춰 우리경제 성장동력인 수출 확대에 앞장설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약력]▲1949년 전북 전주 생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석사·박사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주OECD 대사 ▲대통령 정책기획·경제수석비서관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겸 대통령 특보 ▲국무총리 ▲주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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