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학생 주택` 매년 900방 이상 공급

확대 공급방안 내년부터 본격 시행
  • 등록 2011-08-09 오전 11:15:23

    수정 2011-08-09 오전 10:08:21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서울시는 재개발· 재건축에 따른 저렴한 소형주택 멸실로 하숙· 자취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을 위한 `대학생 주택 확대 공급방안`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오세훈 시장이 대학생 50명과 가진 `제20회 시민과의 현장대화`에서 나온 실제 주거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서울시는 시가 가용할 수 있는 주택을 최대한 대학생 주택으로 전환해 공급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내년에 총 515호 1330방을, 그 이듬해부터 매년 450호 900방 이상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 방식은 ▲기존 다가구 주택을 매입하는 `유스하우징` ▲노후 다가구 주택 재건축 ▲시· 구유지를 활용한 신축 ▲노후 공가 수선 등으로 다양화를 꾀했다.

유스하우징의 경우 올해는 지난 6월 1차 모집을 완료한 데 이어, 자격조건 미달 및 계약포기 발생 등으로 남은 물량 92방에 대한 추가 모집에 들어간 상태다. 오는 12일까지 접수마감인 가운데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신청하면 되며 평균임대보증금은 100만원, 평균임대료는 6~7만원이다.

노후 다가구 주택 재건축의 경우 2009년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던 성북구 정릉동 대학생 주택 54호 108방이 내년 2월 준공된다. 내년 중 광진구 자양동과 도봉구 쌍문동에서도 44호 88방 공급을 추가한다. 기존 시· 구유지 활용 신축은 내년 중 서대문구 연희동과 성동구 마장동 부지에서 각각 원룸형 주택, 기숙사형 주택 방식으로 진행한다.

월 임대료 20만원선의 노후 공가 개보수 임대주택은 매년 200방씩 공급한다. 이밖에 뉴타운· 재개발 구역 내 기숙사 부지를 확보하고 대학이 매입해 기숙사를 짓는 방안 등도 마련한다.

입주 대상은 서울시 소재 대학(전문대학 포함) 모든 재학생이다. 단, 수도권 외 지역 거주 학생이 우선이며 수급자자녀, 차상위계층 자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50% 이하 가구 자녀(4인 기준 222만원) 등 저소득층 재학생이 먼저 입주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대학생 주거 문제는 국가적 사안으로 국토해양부와 공조해 각종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학생 주택을 통해 서울 지역 대학생들이 주거 부담을 덜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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