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 스카이라이프 지분 10.83% 추가 확보한다

스카이라이프 상장前 지분 늘리기로
내달 초 우리證 보유 지분 콜옵션 행사..보통주 지분율 37.41%로
  • 등록 2010-02-16 오전 10:30:00

    수정 2010-02-16 오전 11:53:05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KT가 11월 상장을 앞둔 계열사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지분 10.83%(보통주 기준)를 우리투자증권에서 사들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지분 26.58%를 보유해 스카이라이프 1대주주인 KT는 지분율이 37.41%(보통주 기준)로 높아지게 된다.

KT(030200) 관계자는 16일 "최근 이사회에서 우리투자증권이 보유 중인 스카이라이프 주식에 대한 콜 옵션 행사안을 의결했다"면서 "3월 초 콜 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콜 옵션 행사 주식 수는 우리투자증권(005940)이 보유 중인 368만 주(10.83%·보통주 기준) 전량이다. 행사가격은 총 460억원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05년 12월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했다. 당시 JP모건 자회사인 JP모건 화이트 프라이어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920만주(주당 5000원·총 460억원)를 인수했다.

이어 2008년 12월 JP모건 화이트 프라이어스는 보유 중인 스카이라이프 지분 전량을 우리투자증권에 매각했다. 당시 KT는 우리투자증권과 콜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 12월 기준으로 1년 이후, 3년 이내 시점에서 콜 옵션을 행사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이번에 KT가 콜 옵션을 행사하는 것은 우리투자증권이 보유 중인 스카이라이프 지분이 대상이다.

KT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과 콜 옵션 계약시 옵션 프리미엄이 컸다"면서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더 있을 경우 부담해야 할 비용이 커 1년이 지난 시점에 바로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 9월 말 기준 스카이라이프 발행 주식수는 보통주 8491만6000주(액면가 5000원)다. 이후 스카이라이프는 작년 11월24일 보통주 8491만6537주를 5대1 비율로 무상감자 했고, 액면가 5000원을 2500원으로 액면분할 시켰다. 때문에 보통주는 총 3396만6400주(액면가 2500원)로 전환됐다.

주주 입장에서는 감자로 인해 보유주식수가 감소하지만 공모가 상승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른 보통주 주주구성을 보면 현재 KT 902만8000주(26.58%), 우리투자증권 368만주(10.83%), 한국방송공사 324만주(9.54%), 문화방송 194만4000주(5.72%), 우리사주조합 43만4400주(1.28%), 소액주주 1564만주(46.05%)다.

여기에 KT가 우리투자증권 보유 스카이라이프 주식 368만주(10.83%)를 매입하면, KT는 1270만8000주(37.41%)로 올라서게 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오는 11월 상장을 계획중이다. 주관사로 대우증권·NH증권 컨소시엄이 작업중이다. 작년 방송법 개정안 통과로 대기업의 지분 제한이 폐지됐고, 외국인 지분 제한도 기존 33%에서 49%로 완화됐다. 때문에 상장을 통한 외부자금조달의 걸림돌이 사라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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