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 6일 장외 비계열사인 백산아이티에스와 비에스휴먼텍에 각각 8억원, 3억원씩 11억원을 출자했다.
현대차에게는 '푼돈'이지만 이들 두 곳의 1주의 값을 액면가 5000원의 각 33배, 20배씩이나 후하게 쳐줬다.
백산아이티에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4969주를 주당 16만3900원에 인수하고, 비에스휴먼텍은 3230주를 주당 9만9000원에 출자한 것이다.
현대차가 이처럼 장외업체 주식을 고가에 사들인 것은 한마디로 '금싸라기' 같은 '길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이번 출자로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동부그룹이 지난 10월말에 인수한 곳이기도 하다. 백산아이티에스는 현재 동부건설이 지분 80.1%(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비에스휴먼텍 역시 동부건설(005960)이 최대주주로서 56.0%(1만3000주), 다음으로 백산아이티에스가 30.1%(7000주)를 갖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출자로 두 곳의 지분 각각 19.9%, 13.9%를 소유하게 됐다.
백산아이티에스 관계자는 "현대차가 백산아이티에스의 2대주주가 되고 비에스휴먼텍은 3대주주가 됐지만 회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며 "경영권은 여전히 동부그룹에서 행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는 텔레메틱스 서비스인 '모젠'을 통해 내비게이션 길 안내, 음성통화, 비서서비스, 무선 데이터서비스, 긴급SOS, 도난방지, 고장진단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백산아이티에스 관계자는 "현대차는 텔레메틱스 서비스인 모젠과 택시콜의 생생한 교통정보를 접목해 서비스 효과를 높이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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