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과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선풍기 등 여름 제품의 성수기가 8월까지 이어졌다. 무더위는 빨라지고 늦더위는 심해져 성수기도 바뀌고 매출은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에 맞춰 기업이 판매주기와 생산계획도 변경하는 추세다.
|
실제 신일전자는 올해 8월 한 달간 선풍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70% 늘었다. 일반적인 선풍기 판매주기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기상청 자료를 분석해보면 서울의 올해 8월 평균최저기온은 26.3℃로 지난해 8월 평균최저기온 24.3℃보다 2도가 높다. 역시 역대급 더위로 평가되는 2018년 8월 평균최저기온 25.2℃에 견줘도 1.1℃가 높다. 6~8월 여름철 전체 기간을 비교해봐도 올해 여름철 평균최저기온(21.7℃)은 2018년(21.0℃)보다 0.7℃ 높다.
얼음정수기도 8월 판매가 두각을 나타냈다.
코웨이(021240)의 8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최근 얼음정수기는 사계절용 성격이 생기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정수기 업계에서는 얼음정수기의 성수기를 5~7월로 보고 있다.
8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는 반면 무더위는 한 달 정도 빨라져 전체적인 여름 상품 매출은 증가하는 흐름이다. 코웨이는 4~8월의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까사미아도 같은 기간 냉감침구류 관련 매출이 1년 새 50% 늘었다. 같은기간 신일전자도 선풍기 매출이 15% 성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낮에는 덥고 밤에도 별로 시원하지 않아 늦더위가 심하다”며 “이달에도 중순까지는 여름 제품이 판매가 이어질 거 같다”고 했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 이틀 전인 13일께부터 기온이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