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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기자는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카이스트 교수)으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들은 후 ‘유니콘 강국의 조건’ 기획 기사에 충실히 반영했다. 그리고 이는 기자가 다룬, 이민화 명예회장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됐다.
우리나라 ‘벤처업계 대부’ 이민화 명예회장이 3일 향년 66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1953년 대구 출생인 이 명예회장은 1976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부터 4년간 대한전선 연구원으로 일한 그는 1985년 우리나라 벤처업계 1세대 기업인 메디슨을 창업했다. 메디슨은 국내 최초로 초음파진단기를 출시하는 등 현재까지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을 이끌고 있다. 메디슨은 이후 삼성전자에 인수돼 삼성메디슨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명예회장은 2006년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서울대·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한국을 일으킨 60인의 엔지니어’에 선정됐다. 그는 2009년 7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초대 중소기업옴부즈만 기업호민관으로 재직했다. 2009년 6월 이후 모교인 카이스트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다.
한편, 이 명예회장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에 마련됐다. 유족과의 협의를 통해 벤처기업협회 장으로 진행한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회장과 남민우 다산네트웍스(039560) 회장 등 10여명이 공동 장례위원장이다. 발인은 6일 오전에 예정한다. 장지는 에덴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