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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7일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의 다목적 헬기 구매사업에 수리온이 선정돼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205억 원이며, KAI는 2017년 말까지 수리온 산림청 헬기 1대를 산림청에 납품하게 된다.
산불진화, 인명구조 임무장비 추가 장착 및 비행 안전성 향상
수리온 산림청헬기는 다목적 헬기로 개발된 수리온의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산불진화, 인명구조, 구호품 수송 등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첨단 장비들이 추가 장착된다. 2000리터(ℓ) 이상의 소화수를 담을 수 있는 배면물탱크를 비롯해, 산악지형에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hoist), 해상 임무수행을 위한 비상부유장비 등이 추가된다.
한국형 디지털 전자지도와 지상충돌경보장치 등이 탑재돼 야간 및 악천후 환경에서도 보다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고 비행 안전성도 크게 높아진다.
외국산 노후 헬기 국산 수리온으로 대체, 산업 활성화 기대
KA-32는 배면물탱크 장착 시, 비행속도를 148km/h로 제한하고 있어 골든타임 내 산불 및 인명구조 현장에 도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수리온 산림청 헬기는 최대 260km/h로 비행할 수 있어 골든타임 내 임무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수리온급의 국내 산림 헬기 시장규모가 후속지원까지 고려할 때 1조8000억원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은 우리 군과 경찰청의 운용을 통해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은 물론 신속한 정비·점검을 통한 높은 헬기 가동률과 낮은 유지비용 등 운용 효율성까지 입증됐다”며 “산림청이 국산 헬기 운용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국민 안전과 산림을 보호 하는데 더욱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리온, 국산 헬기 최초 국토교통부 특별감항증명 획득 추진
수리온 산림청헬기는 산림청에 맞는 임무장비를 장착한 뒤, 국토교통부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특별감항증명을 받게 된다.
소방 등 정부기관 도입 확대 전망, 해외수출에도 긍정적 영향 산림청의 국산 헬기 수리온 도입에 따라 국내 산림청 헬기 시장은 물론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헬기 등 다른 정부기관들의 수리온 파생형헬기 도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정부기관들이 운용 중인 헬기는 100여대(산림 45, 소방 25, 경찰 19, 해경 17)로 수리온 개발 전 전량 외국산 헬기에 의존해 왔다.
현재까지 정부기관이 구매한 국산헬기는 산림청 1대, 경찰청(참수리) 4대 등 모두 5대로 늘어났다.
하성용 KAI사장은 “국내 정부기관들의 국산헬기 도입 확대로 막대한 외화유출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 고객들의 관심과 신뢰도 크게 높아지고 있어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KAI는 수리온과 파생형헬기의 국내 운용실적을 바탕으로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 20여 개국에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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