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계란투척에 `큰 충격`.. 창원시, 김성일 고발

  • 등록 2014-09-17 오전 9:10:31

    수정 2014-09-17 오후 1:27:0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경남 창원시가 정례회 도중 안상수 시장에게 계란을 던진 김성일 시의원과 시의회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창원시는 16일 오후 안 시장을 향한 김 의원의 계란투척 행위를 ‘시민모독행위’이자 ‘테러’로 규정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시는 우선 간부 공무원들의 이름으로 김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고 배후세력이 있는지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또 유원석 창원시의회 의장에 대해서는 의장직 사퇴, 김 의원에 대해선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창원시의회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 시장과 창원시 측에 사과할 예정이다.

유 의장은 “김 의원의 행위는 의원으로서 적절치 못했다. 의장인 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겠다”며, “김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이날 정례회 개회식 도중 안 시장을 향해 계란 2개를 연달아 던졌다.

김 의원이 던진 첫 번째 달걀은 안 시장의 오른쪽 어깨에 맞으면서 양복 윗옷과 머리카락 등 몸에 파편이 튀었다. 두 번째 달걀은 안 시장이 피해 시장석 뒤쪽 본회의장 벽에 맞았다.

갑작스럽게 봉변을 당한 안 시장은 시청 직원들에 둘러싸여 곤혹스런 표정으로 빠져나갔다.

진해구 출신인 김 의원은 창원시가 지난 4일 옛 진해구 육군대학터로 결정된 NC다이노스 야구장 입지를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한데 반발하며 이같이 행동했다.

한편, 안 시장은 이번 일에 큰 충격을 받고 시장, 시의원 관계를 관계를 떠나 같은 당의 원로에 대한 테러를 한 만큼 제명처리가 마땅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연락을 끊은 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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