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시된 ‘입학전형 유형별 선발 결과’ 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실제로 대학 기회균형선발을 통한 입학자는 2011년 2만7914명에서 2013년 2만3860명으로 4054(14.5%)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감소한 대입정원(6320명)의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회균형 선발 전형은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특성화고(전문계고) 졸업자 ▲농어촌지역학생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만든 전형이다.
수도권 대규모(입학정원 4000명 이상) 대학 중에선 건국대·경희대·고려대·단국대·동국대·성균관대·연세대·홍익대 등 8개 대학에서 기회균형 입학자 비율이 감소했다. 연세대가 2011년 9.1%에서 2013년 7.2%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성균관대(7.3%→5.5%) ▲동국대(8.6%→6.9%) ▲건국대(9.9%→8.5%) 등에서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학자 수를 기준으로 하면 감소폭은 더 커진다. 성균관대에선 기회균형선발 인원이 같은 기간 23.7%나 급감했다. 이어 ▲동국대(22.3%) ▲연세대(21.4%) ▲건국대(15.4%) ▲단국대(14%) ▲홍익대(9.9%) 순으로 나타났다.
유기홍 의원은 “수도권 주요 사립대학들이 기회균형 선발에는 인색하면서 재외국민 외국인 전형만 늘려가는 것은 문제”라며 “교육부는 대학의 기회균형 선발이 감소하는 원인을 파악해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