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포인트 국회, 6월5일 개원 어려울 것”

  • 등록 2012-06-01 오전 10:10:07

    수정 2012-06-01 오전 10:10:07

▲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19대 국회가 오는 5일 원포인트 형식으로 열릴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합의한 적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새누리당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6월5일 원포인트 국회만 개원해서 국회 정부의장 선출하고 출발하자고 하지만, 그것 역시 식물국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은 야당을 무시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민주당이 (18대 국회) 80여 개에서 (19대에서) 127석으로 증가가 됐기 때문에 야권을 엄격하게 보면 150대 150”이라면서 “상임위원장의 몫이 우리 민주당에 더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새누리당에서 희화시키는 것”이라면서 “윤리위원회를 가져가라, 국방위원장을 가져가라, 어제는 외통위원장을 가져가라고 해서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다려봐야겠지만 5일 국회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또 새누리당이 법사위와 보건복지위를 넘겨달라고 하는 것과 관련해 “법사위와 보건복지위는 과거부터 관례로 야당이 맡아오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원 연금 개혁과 불체포 특권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원의 연금제도 개혁은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나이 든 전직 국회의원들의 생활을 감안해서 차등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불체포 특권에 대해서는 국회의 회기 동안에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루어진 제도”라면서 “과거 독재정권이 야당을 탄압한 역사적 경험이 있고 지금도 여전히 정권의 의중에 따라서 사법권이 편파적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좀 빠르다”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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