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주개발·핵 동력 공업 계속"..안보리 공동성명 배격

  • 등록 2012-05-06 오후 4:14:12

    수정 2012-05-06 오후 5:51:31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이 핵실험 자제를 촉구하며 낸 공동성명에 대해 "핵무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바로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라며 "평화적인 우주 개발과 핵 동력 공업 발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6일 강조했다.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15 핵무기 전파방지 조약 이행검토 대회'를 위한 1차 준비회의에서 "북한이 핵실험 등 지역 내 안보에 중대한 우려를 부를 수 있는 추가 행동들을 삼갈 것을 요구한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평화적 위성 발사를 문제시하고 핵 활동 중단과 핵 억제력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 조선 적대시 정책에 편승해 우리의 자주권과 평화적인 우주 및 핵 이용권리를 침해하는 엄중한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세상에서 핵시험을 제일 많이 하고 핵무기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바로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라며 "인류를 수백번 파멸시킬 수 있는 위험한 핵무기고를 유지하고 있는 그들이 핵전쟁 위협을 가장 오래동안 직접적으로 받아온 피해자인 우리를 걸고든 것은 가증스러운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핵무기 전파방지 조약의 이행을 검토하는 마당에서 이런 궤변을 들고나온 목적은 상임이사국들이 그들의 핵무기 독점을 영구화하고 회의의 이목을 딴데로 돌려 핵군축 의무이행을 회피하려는데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 전파방지 조약을 탈퇴하는 나라가 없도록 하려면 조약의 기본사명에 맞게 모든 나라들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자위적인 핵 억제력에 기초해 나라의 자주권을 억척같이 수호하고 평화적인 우주 개발과 핵 동력 공업발전을 힘있게 추진하면서 인민들이 사회주의부귀 영화를 마음껏 누리는 강성국가를 보란듯이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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