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정상조업 잠정 합의..`갈등 일단락`

1일 오후부터 정상조업키로..직장폐쇄 철회
사측 "재교섭 무리", 노조 "교섭 전제 대화"..입장차 여전
  • 등록 2011-04-01 오전 9:12:01

    수정 2011-04-01 오전 9:12:01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노조 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로 1주일째 갈등을 빚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직장폐쇄를 끝내고 정상조업에 임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1일 금호타이어(073240) 관계자는 "전날 밤까지 이어진 노사 협의에서 노조가 쟁의행위를 철회할 의사를 확정적으로 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조가 이같은 입장을 전함에 따라 회사로서도 직장폐쇄를 지속하거나 확약서를 받을 이유가 없게 됐다"면서 "오늘 오후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관계자도 "사측과 쟁의행위, 직장폐쇄, 확약서 철회에 합의했다"며 "향후 사측과 지속적으로 대화에 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강운태 광주시장이 직접 수 차례 현장을 방문하면서 노사 관계자들을 설득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중재에 대한 노력이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강 시장이 이날 오전 10시 넘어 다시 공장을 방문, 노사 합의 내용들을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5일 광주와 곡성 공장에서 각각 일일 파업에 돌입해 다음날 현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사측의 직장폐쇄 조치와 파업 불참 확약서 요구로 갈등,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이번 합의로 지난 1주일간 격화됐던 양측 갈등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임단협 교섭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해, 향후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지는 미지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지역사회와 업계에 제기됐던 공급 차질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면서도 "노조의 임단협 재교섭 요구는 여전히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뭐라고 장담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사측과는 교섭을 전제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바뀐 집행부를 통해 사측에 임단협 재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지난해 노사 합의하에 체결한 `평화유지 의무기간`이 내년 4월까지인 상황에서 교섭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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