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들,"도요타 사태에서 배운다"

"품질의 위기가 경영의 위기 낳았다"
전 계열사 '절대품질' 관리 강화키로
  • 등록 2010-04-07 오전 10:26:38

    수정 2010-04-07 오전 10:28:11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위기론'을 거론하며 경영에 복귀한 가운데 삼성 사장들이 '도요타 사태'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한 특강에 참석했다.

이들은 정기 사장단회의가 열리는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에서 '도요타 사태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으로부터 특강을 들었다.

지난달 24일 이 회장이 '도요타 사태를 지켜보며 삼성도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때문에 경영 복귀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날 사장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자세로 특강에 임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정 소장은 도요타 사태의 원인에 대해 "도요타가 자랑하던 글로벌 생산시스템이 품질 불량을 불러왔다"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생산시스템의 부작용으로 ▲ 자사 해외 공장의 품질 불량 ▲ 해외 조달 부품 품질 불량 ▲ 해외 경쟁 기업으로의 기술 유출 등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결국 무리한 해외 생산 확대와 과도한 원가 절감으로 인해 도입된 글로벌 생산시스템이 허술한 현지 인력 관리, 품질 관리를 낳았고, 결국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불러왔다는 말이다.

특강이 끝난 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도요타사태에 대해 "품질의 위기가 신뢰의 위기를 낳았고 이것이 경영의 위기로 이어졌다"며 삼성 전 계열사에 대한 품질 관리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사장들은 "국내외 사업 현장을 비교,점검한 결과 품질이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고객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은 '절대 품질'로 분류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휴대폰의 경우 밧데리 부분의 폭발 가능성이나 전자파, 유해물질 함유 여부 등을 절대품질의 영역으로 만들어서 특별히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삼성은 도요타 사태 직후 2개월동안 전세계 사업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품질 점검을 실시해 왔다.

이에 대해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새로운 모델도 양산에 앞서 품질 100%가 확인되지 않으면 양산하지 못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일단 생산에 들어가면 전세계 사업장에서 실시간으로 품질 점검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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