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게임회사 투자 9년만에 `빛`

2000년 9월 게임빌 7억 투자…주당 1950원 지분 7.8% 소유
게임빌 코스닥 상장공모가 1만5천원…47억 차익 예상
  • 등록 2009-07-20 오전 10:15:55

    수정 2009-07-20 오전 10:15:55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현대증권이 9년전 게임사에 7억원을 투자했다가 원금의 6배가 넘는 47억원의 이익을 내게 됐다.
 
20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003450)은 현재 비상장 게임업체 게임빌의 지분 7.72%(35만8359주)를 소유하고 있다.

게임빌은 `야구야구`, `정통맞고` 시리즈로 유명한 모바일 게임업체다. 특히 지난 5월말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22~23일 84만주 공모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게임빌 출자 지분은 지난 2000년 9월에 투자했던 것으로 총투자금액은 7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당 평균 1953원 꼴이다.

반면 이번 게임빌 공모에서 주당 공모가격은 지난 13~14일 수요예측을 통해 1만5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현대증권으로서는 게임빌의 현공모가 기준으로 주당 1만3047원씩 총 47억원의 차익을 낼 수 있게 됐다. 원금의 6배가 넘는 규모로 게임빌에 투자한 지 9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
 
그만큼 게임빌의 수익성은 최근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03억원, 1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각각 153억, 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95%가 국내 이동통신사 3사를 통해 발생했다. 올 1분기 들어서도 매출 41억원에 순이익 17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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