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연출가 "대중적인 작품 아니라는 것 인정"(VOD)

''바람의 나라'', 기존 뮤지컬과 차별화된 독특한 연출
  • 등록 2009-06-12 오전 11:40:00

    수정 2009-06-12 오전 11:40:00


 
[노컷뉴스 제공] 고구려 역사를 소재로 한 김진 원작의 판타지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올해도 공연된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대사가 아닌 이미지와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기승전결의 내러티브가 없고 마치 만화의 컷들을 넘기듯 독립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감각적인 비주얼로 신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기존의 뮤지컬 공식과 문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상상력과 실험이 돋보인다.

그 때문에 대중적이지 않은 작품으로 지적받기도 했다. 고구려 역사와 인물의 가계도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즐기기 어려운 작품으로, 마니아 위주의 공연이라는 평을 들었다.

11일 오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뮤지컬 '바람의 나라' 프레스콜 현장에서 이지나 연출가는 "대중적이지 않다는 지적은 이해한다. 하지만 전혀 어려운 작품은 아니다"라며 "뮤지컬은 줄거리보다 감성이나 아름다운 몸짓 표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연출가는 "호동이 비극적으로 자결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라며 "지난 공연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고 음악을 보강했다"고 덧붙였다.





고구려 3대왕이자 주몽의 손자인 무휼(대무신왕)과 그의 아들 호동 왕자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현대적 감각의 의상,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대와 영상이 독특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2년 연속 주인공 '무휼'을 연기한 고영빈이 다시 무휼 역을 맡고, TV드라마와 CF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김산호가 2007년에 이어 '괴유' 역으로 나선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10~30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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