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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닷컴 제공] 경기침체로 대학로 극장가에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관객이 줄면서 조기에 막을 내리는 작품이 속속 늘고 있다. 반면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이나 오픈 런에 들어간 작품도 적지 않다. 관객이 찾는 한 계속해서 공연을 이어가는 작품이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런을 선언한 2편의 연극을 소개한다.
서울 강남 유시어터에서 지난해 대학로에 입성, 장기공연에 들어간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이하 백사난)는 ‘백설공주’ 이야기를 말 못하는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짝사랑의 아픔과 순수한 마음을 감동스럽게 표현한 작품.
연극적 상상력이 빛나는 연출기법과 뮤지컬로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음악, 재밌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이 작품은 연극적이며 놀이적인 무대 표현의 재미에 푹 빠져볼 수 있다. 30만 송이의 안개꽃으로 만들어내는 마지막 장면이 백미. 단순한 무대, 소수의 등장인물, 뻔한 스토리 속에서 얻는 감동과 눈물은 ‘백사난’만이 가진 매력이다.
지난 2001년 5월 초연돼 ‘서울 국제 아동 청소년 연극제’에서 연기상, 연출상, 최우수 작품상 등 3개 부문 수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서울, 일본, 지방 등지에서 공연해 오다 현재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극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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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이 뽑은 최고의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그남자 그여자’ 역시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현재 6차 앙코르 공연 중이다.
특히 기존 구성을 보완 및 수정해 좀더 완벽한 공연으로 거듭난 것은 물론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다져진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가 감동적이다.
3월1일까지 열리는 ‘그남자 그여자 페스티벌’ 기간 동안 연극 최초로 주말상영관을 오픈, 2개의 공연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것도 이례적이다. 기존 공연장인 대학로 아츠플레이 씨어터 1관 외에 우리극장에서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페스티벌 기간 동안 커플 입장 시 여성 관객은 무료, 여성 관객 3명이 관람하면 2명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대학로 아츠플레이 1관, 일반 3만원, 대학생 2만5000원, 청소년 1만5000원. 1577-5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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