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서 조명받는 KCC家 ''안방마님''

정몽진회장 부인 홍은진씨…1년여전 현대重 주식으로 두배 차익
지난 달 처음으로 주력 계열 KCC 주식 매입…주주 등장 관심
  • 등록 2008-02-18 오전 10:12:17

    수정 2008-02-18 오전 10:12:17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정상영(72) KCC그룹 명예회장의 맏며느리로서 정몽진(48) 회장의 부인인 홍은진(44)씨가 주식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범(汎)현대가 현대중공업과 KCC그룹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009540)의 미래 주식가치를 내다 본 '선견지명(先見之明)'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KCC그룹 주력사인 KCC(002380) 주식을 사들여 처음으로 계열사의 주주가 됨으로써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홍은진씨는 현재 현대중공업 주식 2560주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12일 장내에서 사들였던 것으로 현재 정 명예회장 일가 중 홍은진씨가 유일하게 현대중공업 주식을 갖고 있다.

홍은진씨가 현대중공업 주식을 사들일 당시 투자금액은 3억1232만원. 주당 평균 12만2000원 꼴이다. 반면 현대중공업 주가는 조선업 호황 등으로 지난 15일 현재 37만4000원에 이르고 있다. 홍은진씨가 투자 1년만에 원금의 두 배가 넘는(206.6%) 6억4512만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 정상명 명예회장의 KCC그룹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준(57)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현대중공업그룹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KCC는 현대중공업 지분 8.15%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그룹은 KCC 지분 11.41%(현대삼호중공업 7.63%, 현대미포조선과 3.77%)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중공업과 KCC가 3200억원을 공동출자해 폴리실리콘 합작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CC家의 '안방마님'이 현대중공업 주식을 사들여 상당한 차익을 내고 있는 것도 두 그룹간 긴밀한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들어 홍은진씨의 KCC그룹 내에서의 가시적인 행보도 흥미롭다. 홍은진씨는 지난달 15일 장내에서 처음으로 KCC 주식 597주를 사들였다. 취득단가는 주당평균 49만9310원으로 총 2억9808만원 어치다.

홍은진씨가 KCC를 비롯, KCC건설(021320), 금강레저, 고려시리카, 코리아오토글라스 등 7개 계열사(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준) 중에서 주주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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