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2011년 매출 14조, 할인점 132개"

이승한 사장 "3세대 할인점으로 업계 선두 도약"
  • 등록 2007-09-06 오전 10:15:26

    수정 2007-09-12 오후 2:49:29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신개념 할인점의 출점을 통해 2011년까지 총매출액(테넌트 매출 포함) 14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은 5일 저녁 홈플러스 잠실점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감성을 접목한 신개념 할인점으로 업계 선두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홈플러스의 총매출액은 약 5조원. 앞으로 4년 동안 매출을 세배 가까이 키우겠다는 얘기다. 할인점 수도 기존의 61개보다 두배가 이상 많은 132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매년 점포수를 20개씩 늘려가겠다는 얘기다.

이승한 사장은 "문화를 향유하는 감성스토어 즉, 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아티언스'Artience(Art + Science)'라는 컨셉의 3세대 매장으로 업계 트랜드를 이끌어 나가면서 경쟁 점포를 누르겠다"고 말했다.

3세대 할인점의 첫번째 시도로 선보인 잠실점은 창고형 할인점(1세대)과 생활서비스를 추가한 가치점(2세대)에서 더 나아가 ▲아트빙(Art-being) ▲웰빙 (Well-being) ▲Touching ▲High-Tech라는 컨셉을 추가로 적용했다.

여기에 헬스클럽과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의 편의시설과 지역 최대 신선식품·유기농·건강식품 존을 갖춰 경쟁 점포들과 차별화했다.

이승한 사장은 "잠실점은 3세대 할인점의 포문을 여는 의미 있는 시도"라면서 "롯데마트 등 경쟁사의 텃밭에 오픈한 잠실점의 성공은 홈플러스는 물론, 경쟁사와 유통업계 전체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목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할인점 1위 신세계(004170) 이마트의 점포수는 국내 107개. 2010년까지는 150개 할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만약 홈플러스의 경영 목표가 이뤄진다면 할인점 부문에서 1, 2위 업체 간 커다란 격차가 거의 사라지는 셈이다.

또한 132개 할인점에서 14조원 매출을 올리려면 점포당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이는 현재 홈플러스의 점포당 매출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 경쟁점 증가에 따른 최근 기존점 매출 감소세를 막아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이승한 사장은 "할인점 매출 감소세를 막아내기 위한 전략 중 하나가 바로 3세대 점포"라면서 "3세대 점포가 과거 2세대 점포처럼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경우 매출이 더 올라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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