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화이자 되살아날까[제약·바이오 해외토픽]

올해 3분기 매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팍스로비드 판매 증가 영향
  • 등록 2024-11-09 오전 7:00:00

    수정 2024-11-09 오전 7:00: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글로벌 빅파마인 화이자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추세로 경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77억 200만달러(약 24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였던 149억달러(약 20조 6000억원)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이자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595억(약 82조 5000억원)~625억달러(약 86조 7000억원)에서 610억(약 84조 6000억원)~640억달러(약 88조 70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2.45(약 3396원)~2.65달러(약 3673원)에서 2.75(약 3812원)~2.95달러(약 4089원)로 상향 조정했다.

화이자는 신약 개발을 통해 코로나19 엔데믹 극복을 꾀하고 있다. 화이자는 경구용(먹는) 비만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제 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다누글리프론 개발을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에 대한 약동학시험의 새로운 결과를 바탕으로 1일 1회 복용하는 소분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다누글리프론은 화이자가 개발 중인 여러 비만 치료 후보물질 중 하나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유사체를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하고자 소분자 화합물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은 인슐린 합성 및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을 주된 기능으로 한다. 이를 토대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은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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