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탐하지 말라"…'좋은 이웃' 예매 시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선정작
시골에서 만난 두 부부의 욕망과 본능
내년 1월 7일 대학로예술극장서 개막
  • 등록 2016-12-05 오전 8:40:33

    수정 2016-12-05 오전 8:40:33

연극 ‘좋은 이웃’ 포스터(사진=극단 수).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산실’ 2016년 연극 부문 우수작품으로 꼽힌 ‘좋은 이웃’이 오는 7일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좋은 이웃’은 올해 ‘창작산실’에 뽑힌 9편 중 하나로 극단 수와 구태환 연출이 함께한다. 이웃의 진정한 의미를 심도 있게 다룬다.

어느 시골 농가에 예술가 부부가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골에 살며 문명을 접하지 못한 부부 정기와 경이, 문명을 떠나 시골 농가로 이사를 온 예술가 부부 서진과 차련을 통해 서로의 욕망과 본능을 이끌어낸다. 시간의 역 진행 방식을 이용해 두 이웃의 모습을 극명하게 대치시키고 무대·조명·음악 등을 활용해 인물의 내면 심리를 드러내보인다.

‘고곤의 선물’ ‘나생문’의 박윤희, ‘황색여관’ ‘사랑별곡’의 황세원이 서진과 차련을 연기한다. ‘페리클레스’ ‘황색여관’의 한윤춘, ‘13월의 길목’ ‘비계덩어리’의 조하영은 정기와 경이로 호흡을 맞춘다.

‘달의 목소리’ ‘고래가 산다’의 김수미 작가가 극본을 썼다. 김 작가는 “‘좋은 이웃’이라는 활자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동시에 이웃을 탐하지 말라는 금기를 넘나드는 인간의 탐욕을 통해 우리가 어떤 존재와 살고 있는지 자각하고 들여다보고 싶다”고 전했다.

구 연출은 “일상을 위장한 비일상적 심리극을 소극장에서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끌어내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오는 7일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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