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강남·신도림… 지하철 2호선 환승역, 성범죄 가장 많아

  • 등록 2016-09-24 오후 3:46:54

    수정 2016-09-24 오후 3:46:54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최근 3년간 서울시내 지하철역 가운데 성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사당역과 강남역, 신도림역 등 2호선 환승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 6월까지 서울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 6천424건 가운데 성범죄가 58%(3천696건)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일어난 역은 사당역(271건)이었으며 강남역(270건), 신도림역(253건) 등 2호선 환승역이 많았다. 고속터미널(240건), 홍대입구(199건), 서울역(19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홍대입구역이 73건으로 성범죄가 가장 많았다.

성범죄 발생 상위 10개 역 가운데 8곳이 2호선과 연계됐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환승역에서 성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철 성범죄는 2013년 1천26건이었다가 2014년 1천110건, 2015년 1천819건, 올해는 상반기에만 767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몰카’ 범죄가 많아지고 있다.

박남춘 의원은 “지하철 성범죄가 특정 지하철역에 집중된 만큼 이들 역사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경고문구 부착과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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