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문한 LG전자(066570) 창원공장은 세탁기와 냉장고 등 백색가전을 만드는 LG전자의 심장부다. 전체 면적 62만7000㎡(19만평)인 LG전자 창원공장 부지의 왼편으로 들어가니 최근 세탁기 히트작으로 떠오른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를 만드는 제2공장 A1동이 나온다.
15초에 1대씩 생산…자동화·모듈화로 생산효율 ‘쑥쑥’
A1동 2층에 들어서자 140m의 대규모 세탁기 제조라인이 보인다. 아랫층에서 프레스로 찍어 만든 판넬이 리프트를 통해 2층으로 전달되면 세탁기의 겉면이라 할 수 있는 캐비넷이 7~8초당 1대씩 생산된다. 전체 세탁기 제조라인에서 3분의 1 정도는 이달 초 출시돼 히트를 친 트롬 트윈워시 상단 드럼세탁기를 만들고 있었다.
협력사에서 모터와 통을 조립해오면 이 제조라인의 80여명이 나머지 조립을 담당한다. 15초당 1대의 트롬 트윈워시 상단 드럼 세탁기가 탄생한다. 특히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주간 시간대에만 집중적으로 세탁기를 생산 중이다. 트롬 트윈워시 출시로 세탁기 비수기에도 생산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전시문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전무)은 “국내 출시에 이어 연말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북미시장으로 트윈워시를 실어나르고 있는 중”이라며 “손익분기점을 따로 언급할 필요없이 트윈워시 판매로 벌써 이익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손 모양의 집게가 달린 자동화 설비가 ‘탑플레이트’를 집어 들어 세탁기 본체 위에 올린 뒤 작업자가 조립을 하면 조립공정이 끝이 난다.
생산이 끝나면 바로 품질검사가 시작된다. 완성된 세탁기에 물과 전기를 공급하고 빨랫감 대신 ‘웨이트 밸런스’라고 불리는 실리콘 재질의 모형을 넣고 헹굼, 탈수, 스팀 분사 등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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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라인동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실험동은 LG전자의 각종 가전제품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사하는 곳이다. 그야말로 LG전자의 ‘시어머니’ 역할을 톡톡히 하는 곳이다. 상상 이상의 극한 실험과 꼼꼼한 검사를 모두 통과해야만 제품이 출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극지방을 그대로 재연해 영하 20~30도의 냉동고 안에는 세탁기 수십대가 한창 빨래를 돌리고 있었다. 반대쪽에는 한증막을 능가하는 열대 기후의 실험실도 마련돼 있다. 수출국가에 따른 다양한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다.
조성하 LG전자 신뢰성실험실 차장은 “내구성을 평가하는 실험동은 24시간 풀가동을 하고 있다”며 “일상에서는 거의 있을 수 없는 과한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어 견디는지 여부를 항상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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