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IT외교 중심지로..부산 'ITU 전권회의' 개막

  • 등록 2014-10-19 오후 1:34:01

    수정 2014-10-19 오후 6:54:2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앞선 기술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을 주름잡던 우리나라가 국제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대한민국은 세계최초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및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 상용화는 물론, 세계 1위 스마트폰 기업을 보유했지만, ICT 국제무대에서 주도권을 갖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20일부터 3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최고위 회의인 ‘ITU 전권회의 2014’를 통해 우리나라 입장을 국제회의에 반영해 IT 외교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TU 전권회의는 4년마다 열리는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개최이후 20년 만에 두번째다. ITU 전권회의는 최근 이슈가 통신망 접속이나 글로벌 정보격차 해소에서, 기술을 활용한 재난대응이나 지구 온난화 해결 등으로 확대되면서 IT전문가 회의라기보다는 ‘외교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과 ‘사물인터넷(IoT)’ 의제를 제안해 최종 결의안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4일에는 ITU 표준화 총국장 직위 선거에 이재섭 KAIST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출마해 당선 여부가 관심이다. 표준화 총국장은 전 세계 기술표준 제정에 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주최 측은 170여개국 ICT 장관들이 참석해 글로벌 ICT 정책을 최종결정하며, 정부 대표 3000여 명과 특별행사 참가자를 포함한 국내외 3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에볼라 공포가 확산하면서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에볼라 발병 3개국의 고위급 관계자는 이번 ITU 전권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고 주최측에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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