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검 붉은 페인트 제거, 임진왜란 때 쓴 칼 '전통 안료로 복원'

  • 등록 2014-10-05 오후 2:31:25

    수정 2014-10-05 오후 2:31:25

이순신 장검 붉은 페인트 제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사용하던 장검에 칠해진 붉은 페인트가 제거된다. 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사용하던 장검에 칠해진 붉은 페인트가 제거된다.

최근 문화재청은 이순신 장검 칼날 혈조 부분(칼날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홈을 파 놓은 부분)에 칠해진 합성수지 도료(페인트)를 없애고 전통 안료로 복원하는 계획안이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의 안료가 확인되지 않을 때는 고증을 통해 원래의 전통 안료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보존처리 하기로 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거치도록 하는 것의 단서를 달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1년 과학적 성분조사를 시행, 이 장검의 붉은색을 화학안료로 판정했다.1969~1970년 사이 기존의 퇴락한 안료를 제거하고, 합성수지 도료를 도포한 것으로 추정했다.

1594년 4월 제작된 이 충무공 장검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직접 사용한 칼로 알려졌다. 칼에는 ‘일휘소탕 혈염산하(一揮掃蕩 血染山河)’란 문구가 적혀있다. 한칼에 쓸어버리니, 붉은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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