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정에 들어선 강 전 회장은 관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성실히 검찰의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정관계 로비 의혹을 묻는 질문에 그는 “해외 출장이 많기 때문에 전혀 그런 일을 할 시간이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회삿돈을 빼 쓴 경위와 용처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회장이 횡령한 돈을 비자금화해 정관계에 로비를 한 흔적은 없는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2월 STX 측으로부터 강 전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5명의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의뢰받았다.
검찰은 강 전 회장 재임시절 지주회사 및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경영본부장 등을 지냈던 주요 임원들을 잇따라 소환했고 이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의 구체적 범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강 전 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