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적응못해 美국적 취득했다는 유영익 아들, 신의 직장 다녔다"

안민석 "유영익 아들 현재 韓공공기관 美사무소에 근무"
  • 등록 2013-10-18 오전 9:56:47

    수정 2013-10-18 오전 9:56:4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아들이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미국국적을 취득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국생활에 부적응했을 뿐이라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위원장의 아들은 한국말도 유창하고 한국의 명문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하기도 했으며 한국 방송사, 주한미대사관 등을 근무한 인물”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안 의원은 “아들의 이력서를 구했는데 스스로 ‘한국어와 영어에 아주 능통하다’고 썼다”며 “실제 주위에서도 ‘한국말과 미국말을 그렇게 유창하게 잘하는 사람은 미국 교포들 중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위원장의 아들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서울에 있는 방송사, 서울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4년 다녔다”며 “아주 신의 직장을 다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에 따르면 유 위원장의 아들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에 적응이 안돼 한국국적을 포기한 사람이 미국에 가서 한국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자리에서 한국인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라며 “앞뒤가 맞지 않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미국주류 사회에서 전문직으로 일하고 있다면 미국 국적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우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의 미국사무소에 있다면 왜 미국국적을 취득했는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유 위원장의 왜곡된 역사인식이 아들의 미국국적 취득에 대해서도 안일한 태도를 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 당당하자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반미주의라고 하는 사대주의적 사고를 가진 분이니까 아들의 미국국적 취득에 대해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고 비판했디.

앞서 유 위원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미국 국적이었다”며 “한국에서 정착을 못하겠으니 병역도 안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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