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 부응..분위기 반전에 충분”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정부가 처음부터 목표로 삼았던 ‘경제 정상화’ 측면, 경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다는 면에서 본다면 알맞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라며 “규모를 더 확대하는 것은 정부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경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침체된 경기를 뒤집는데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을 이번 추경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가량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추경 규모 아쉬워..장기효과 지켜고 봐야”
심리적인 안정 효과 이외에 침체된 경제를 한번에 반전시킬 수 있을 정도의 극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권 실장은 “추경이 편성된다고 해도 수요가 많이 위축돼 있는 상황인 만큼 경제를 확 끌어올릴 수 있는 정도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근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통화정책도 협조적이 아닌 만큼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재정건전성 부분에 있어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오 교수는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까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추경 역시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국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결국 빚인 만큼 일회성보다는 장기적으로 성장회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주신 분: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박대근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오정근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