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세계 최대 55인치 TV용 OLED 패널 개발

  • 등록 2011-12-26 오전 11:02:16

    수정 2011-12-26 오전 11:02:16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는 세계 최초로 55인치 TV용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패널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55인치 TV용 패널은 지금껏 개발된 OLED패널 중 가장 큰 사이즈이다. 

이번에 개발한 55인치 OLED패널은 응답속도가 빨라 잔상이 남지 않으며, 10만대 1 이상의 높은 명암비(contrast)와 LCD 대비 폭넓은 색재현율(color gamut)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LG디스플레이는 또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기 때문에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패널 두께가 볼펜 두께보다도 얇고, 기존 LCD 대비 3분의 1 무게로 가볍기 때문에 차별화된 디자인의 구현이 가능하다"며 "광원이 항상 켜져 있는 LCD패널과 달리, 각각의 다이오드를 켜고 끄는 것이 가능해 소비전력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소형 OLED패널에 사용되던 LTPS(Low Temperature Poly Silicon, 저온 폴리 실리콘) 방식 대신 산화물(Oxide) 방식을 채택했다.

산화물 TFT 방식은 기존 TFT 공정과 유사하며, 소재만 `아몰포스 실리콘(a-si)` 대신 산화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LTPS와 동일한 성능의 TFT 하판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이번 55인치 OLED패널은 기존 RGB OLED 방식 대신 적·녹·청색의 다이오드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W OLED(화이트 OLED) 방식을 채택했다.    W OLED방식의 경우 색 간섭 우려가 없어 불량률이 적고 생산성이 높으며, 화소를 대형화에도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향후 2~3년 내에 대형 OLED TV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남보다 한 발 빠르게 나아가기 위해 이번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월 10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2` 전시회 기간에 전시장 인근 호텔에 고객들을 위한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55인치 TV용 OLED 패널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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