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자산관리를 전담할 회사인 가칭 리바이던에셋을 내년 상반기까지 설립키로 했다. 대표는 SK건설의 시행 자회사인 SK D&D(옛 SK아페론)의 안재현 사장이 맡는다.
이 회사는 자본금 500억원으로 SK건설이 495억원(지분 99%), SK D&D가 5억원(1%)을 각각 출자키로 했다.
리바이던에셋은 SK건설이 개발 중인 펜타포트, 인천 도하프로젝트 내 상가, 오피스 등의 분양과 임대컨설팅, 자산관리운영, 투자자문 등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도 다음달 1일자로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인 롯데자산개발 주식회사를 출범시킨다. 자본금 300억원 규모로 롯데건설과 롯데쇼핑(023530)이 각각 150억원을 출자했다.
또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쇼핑몰과 백화점, 대형 마트 등 유통시설 등에 대한 자산관리와 개발 사업에 대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인·허가 등도 전담한다.
우선 첫 번째 사업으로 최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확정된 판교역세권 상업용지 개발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건설사들이 이 같은 회사를 설립하는 데는 미분양 아파트, 쇼핑몰, 상가 등 자체 개발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나아가 자산을 유동화해 풍부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즉 그룹이 소유한 막대한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해 현금을 확보, 돈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
건설·금융업계 관계자는 "수조원대 프로젝트가 속속 진행되면서 미분양 등의 우려가 커졌고 결국 건설사들이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전담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이라며 "나아가 이들 부동산을 담보로 ABS를 발행해 투자자금 등 현금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