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가 그리 무섭나”… 김기현 “무섭긴커녕”

  • 등록 2022-12-23 오전 9:41:01

    수정 2022-12-23 오전 9:41:0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진실 앞에 당당하시다면 떨고 계실 필요가 없다”라며 “혹시라도 죽을까 무서워하실 필요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민주당 문재인 정권이 영장을 39회나 신청하고 청와대가 권력을 총동원해 저를 죽이려 했을 때도 두려워하거나 숨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했다. 더구나 이 대표와는 달리 국회의원 배지도 없었던 무직이었고, 168명의 국회의원을 호위 무사로 두고 있지도 않은 혈혈단신이었는데도 말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진실의 당당한 힘을 믿고 있었기에 뒤로 숨지 않았다”라며 “이 대표는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했는데, 저는 이 대표가 무섭기는커녕 도리어 계속해서 민주당 대표를 하시는 것이 우리 당의 지지율에는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작 이재명을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일 것”이라며 “이 대표께서 자신의 개인 비리에 대한 방탄을 위해 민주당 전체를 인질로 잡아 물귀신 작전을 쓰고 계시니 그분들의 심정이 오죽하시겠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정신을 계승 받았다고 주장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만약 살아계신다면, 그분께서 평생 쌓아놓은 공든 탑과 같은 민주당을 웬 이방인이 들어와 다 망쳐놓는다고 격노하면서 당장 제명하라고 하실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이 대표는 ‘진실의 힘이 그렇게 무서운’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 성남FC 불법뇌물 의혹부터 앞으로 대장동 게이트, 백현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게이트, 권순일 대법관 재판거래 게이트 등등 까도비(까도 까도 비리의혹)가 줄줄이 이어질 판이니, 진실의 힘이 무섭긴 무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렇더라도 거짓말로 다시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는 쓰지 마시라”며 “안 통한다. ‘이 대표가 대장동 특검하자고 대선 때부터 요구했는데 우리 당이 거부했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제가 당시 우리 당 원내대표로서 특검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이 후보와 민주당이 요리조리 회피하면서 말장난만 치고 결국 진짜 특검을 거부했던 것이 팩트”라고 했다.

그는 “‘무능함과 불공정함, 가장 몰상식한’ 인물의 대명사는 바로 이 대표 본인이라는 진실은 아무리 감추고 싶어도 감추어지지 않는다”라며 “이제 그만 피해자 코스프레 연극 무대에서 내려오시기 바란다. 연극은 이미 모두 끝났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했던 ‘지방정치 부정부패의 극복방안에 관한 연구’에는 사태 해법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라며 “‘엄정한 형의 선고와 형의 집행을 받고, 영구적으로 공직취임을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께서 그 학위논문을 취소해 달라고 스스로 요구하셨는데, 이번에 그 논문의 결론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굳이 취소할 필요없이 표절 논란을 잠재우고 학위논문을 완성시키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꼬았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성남FC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2014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두산건설, 네이버, 농협, 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6개 기업이 성남FC에 총 178억원가량의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과 관련한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민생투어 차 방문한 경북 안동에서 검찰의 소환 통보 사실을 알리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해볼 테면 해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재명을 죽이기 위해 살(煞)을 쏘는데 잘 안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생일(12월 22일)에 맞춰서 소환장을 보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