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대구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구의 월 평균 아파트 거래량은 4807건 수준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1915건으로 나타나 월 평균 대비 60.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난해 아파트 월 평균 거래량 대비 부산 57.5% 줄었고, 서울 54.2%, 경기 53.0% 등으로 감소했다.
이렇게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북을 포함한 전남과 경북 세종 등의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량이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북 아파트 월 평균 거래량은 3535건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5237건으로 월 평균 대비 48.2% 증가한 것이다.
이들 지역에 아파트 거래량이 상승한 것은 기존 분양을 진행했던 신규 공급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증가해 소유권 이전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단지로 전북 군산시 내흥동에 공급하는 ‘군산 신역세권 한라비발디 센트로’ 878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5~84㎡로 구성되며, 군산역이 도보로 이동 가능한 역세권 내 입지했다. 이어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일대에 ‘무안오룡 우미린(1057가구)’, 경북 포항시 양덕동 ‘힐스테이트 환호공원(2994가구)’ 등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로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관망 심리가 짙어지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차기 정부가 주택 공급 촉진을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분양시장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