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DB금융투자는
LG이노텍(011070)에 대해 1분기뿐 아니라 2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액은 1조720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74.8% 감소해 아주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낮아진 컨센서스인 300억원에도 못 미쳤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은 광학솔루션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1분기 광학솔루션 매출액이 작년 4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이에 따라 증설된 생산능력의 가동률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에 민감한 사업 구조도 환율이 하락하면서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2분기는 전사 영업적자까지 감안할 정도로 광학솔루션 매출액은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며 “해외전략 고객향 주문이 3분기부터 반등할 전망인데 그때까진 깊은 골에 갇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연구원은 “하반기 나올 해외전략 고객의 신모델에 채용되는 카메라모듈과 3D 센싱모듈의 스펙이 작년과 동일할 것으로 보여 단가 인하 압력이 거셀 것”이라며 “하반기는 신모델 출시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골이 깊었던 만큼 실적 반등의 폭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