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망치는데 돈 쓸 수 있어" 이규태 회장 녹취록 공개 파장

  • 등록 2015-03-18 오전 8:33:49

    수정 2015-03-18 오전 11:12:5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클라라(29)가 소속사 일광폴라리스의 이규태(66) 회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17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뉴스를 통해 클라라 측이 건넨 녹취록을 요약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규태 회장은 지난 8월 클라라가 전 소속사 위약금과 폴라리스와의 계약 문제로 마찰을 빚을 당시 클라라에게 “(모 연예인도) 내하고 안 하겠다고 마지막으로 결정 짓고 내가 하루 만에 딱 끝냈잖아. CJ, 로젠 방송 다 막았잖아? 응? 그 뒤로 안됐잖아. 그 얘기하는 거야. 내가 마음 먹으면”이라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내가 화가 나면 너가 뭘 얻을 수 있겠니? 너를 위해서 돈 쓸 걸 너를 망치는 데 돈을 쓴단 말이야 내가”라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회장은 자신이 중앙정보부 출신이라며 클라라를 감시하고 있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에 클라라는 공포심을느꼈으며 추후 협박·무고로 이 회장을 형사고소할 때 이를 증거로 제출할 계획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태 일광폴라리스 회장(왼쪽)과 클라라(오른쪽) 사진=이데일리DB
앞서 클라라와 그의 아버지인 그룹 코리아나의 이승규(64)씨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협박 협의로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클라라와 이씨는 지난해 9월 22일 이 회장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내세워 “성적 수치심을 느낀 부분이 있었고 이로 인해 더는 계약을 유지할 수 없으니 계약을 해지해 달라.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증명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클라라와 이 회장이 주고받은 메시지는 업무 관련 근황을 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클라라의 주장처럼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이 아닌 것으로 보았다.

한편, 이 회장은 방위사업청이 터키의 군수업체로부터 공군 전자훈련 장비를 납품받는 계약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50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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